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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6

古典で学ぶ韓国語ー「Tales of Zara(별주부전)」part6

 

토끼가 공손히 받은 후 용왕에게 하직하고 나오니 수궁의 모든 신하들이 대궐 문 밖까지 나와 전송하였다.

그러나 자가사리만은 그 자리에 나오지 않았다.

그리하여 토끼는 다시 별주부의 등에 올라 앉아 너른 바닷물을 건너 육지에 당도하였다.

별주부가 토끼를 육지에 내려 놓으니 토끼는 기쁨과 환희에 차 절로 콧노래가 나왔다.

“이는 진실로 그물을 벗어난 새요, 함정에서 도망 나온 범이다. 만일 나의 묘한 꾀가 아니었더라면 어찌 이리 살아 고향 산천을 다시 볼 수 있었을까?”

 

하며 사방으로 팔짝팔짝 뛰어 놀았다.

그런 모습을 보고 있던 별주부가 토끼에게 이르길,

“토선생, 우리의 발길이 바쁘니 어서 간이 있는 곳으로 갑시다.”

 

그러자 토끼가 박장대소를 하며

“이 미련하고 바보같은 자라놈아, 뱃 속에 있는 간을 어찌 들이고 낼 수 있단 말이냐?

나의 묘한 꾀로 미련하고 어리석은 너의 왕과 수국의 신하들을 속인 것이다.

또한 너의 용왕이 병든 것이 나와 무슨 관계란 말이냐?

예로부터 전해지는 풍마우불상급 (風馬牛不相及) 이란 말은 이를 두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놈 별주부야!

아무 걱정없이 산 속에서 사는 나를 유인하여 너의 공을 이루려 하였으니 수궁에서 죽을 뻔한 것을 생각하면 아직도 머리털이 꼿꼿이 서고 사지가 바들바들 떨린다.

너를 죽여 나의 분을 풀어야 마땅하겠지만 네가 나를 업고 만리창파 너른 바닷길을 왕래하던 너의 수고를 생각하여 내 이번 만은 목숨을 살려주겠다.

어서 돌아가 너의 왕에게 이렇게 전하여라.

죽고 사는 일은 모두 하늘의 명에 달린 것인데 다시는 부질없는 생각은 그만 두고 하늘의 뜻을 따르라 일러라.

나는 내가 살던 청산으로 돌아가겠다.”

하고는 소나무 우거진 숲 속으로 자취를 감추어 버렸다.

runaway

이 때 별주부는 토끼가 간 곳을 바라보다가 길게 탄식하여 말하길,

“충성이 부족하여 간특한 토끼에게 속아 빈 손으로 돌아가게 되었으니 무슨 면목으로 우리 용왕과 신하들을 대하란 말이냐? 차라리 이 곳에서 죽는 것만 못하다.”

하고 토끼에게 속은 사연을 적어 바위에 붙이고 머리를 바위에 부딪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한 편 용왕은 육지로 나간 토끼와 별주부가 며칠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자 거북을보내어 자세한 사정을 알아 보라 일렀다.

육지로 나온 거북은 물가에 이르러 살펴보니 바위 위에 글이 붙어 있고 곁에는 별주부의 시체가 있었다.

거북은 유언장과 별주부의 시체를 데리고 수궁으로 돌아와 왕에게 고했다.

용왕은 별주부의 충성과 자신의 어리석은 행동에 깊은 참회를 하고 별주부의 장례를 후하게 하였다.

그러나 용왕에게는 산 중의 하찮은 토끼가 수궁의 왕을 속인 죄는 죽어 마땅하다며 죄를 묻기 위해 토끼를 잡아 들여야 한다는 여러 신하들의 상소가 올라왔다.

 

하지만 용왕이 이르기를

“여러 신하들의 말은 옳지 않다. 과인이 하늘의 명을 모르고 무고한 토끼의 목숨을 빼앗으려 하였으니 어찌 현명하다 할 수 있겠는가? 그대들은 더 이상 이 일을 논하지 말라.”

하고는 태자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조용히 지내다 숨을 거두었다.

그 때 용왕의 나이 일천 팔백세였다.

태자와 여러 신하들은 애통해 하며 성대하게 장사를 치르니 그 광경이 매우 엄숙하였다.

end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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