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で学ぶ韓国語ー「Tales of Zara(별주부전)」part1
어느 날 북해 용왕은 병을 얻어 자리에 눕게 된다.
그래서 병을 낫게 해 줄 약을 백방으로 찾았지만 효험이 있는 약은 어느 곳에도 없으므로 죽을 날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그러던 중 어느 날 홀현이 어디선가 한 도사가 나타나, 용왕의 병에는 토끼의 간이 약이라고 알려 준다.
그 말을 들은 용왕은 신하들을 모아 놓고 육지로 나아가 토끼를 잡아 올 자를 찾는다.
그러나 많기도 많은 신하들 중에 내가 잡아 오겠소라는 신하는 없으니 용왕이 기가 차다 충성심이라면 따를 자가 없는 자라를 불러 육지로 나가 토끼를 잡아 오라 한다.
그 말을 들은 자라는 꼭 잡아 오겠다 약속을 하고 육지로 나간다.
그러나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토끼를 무슨 수로 잡는단 말이냐.
잡아오겠다 호언 장담은 하였으나 막상 육지로 나오니 끝도 보이지 않은 황야와 여기 저기 날짐승과 들짐승들이 모여 있는 걸 보니 가슴이 답답해 진다.
이 많은 짐승들 사이에 토끼를 무슨 수로 찾는 단 말이냐.
정처없이 다니다 물가에 앉아 있는 털이 북실북실 난 커타란 짐승이 있었다.
보아하니 귀가 쫑끗 서 있는 걸 보니 틀림없는 토끼다 생각하여 별주부는 목을 쑥 집어넣고 불러 본다.
“저, 저, 토선생”
허나 목을 집어 넣어 부르다 보니 ‘토선생’이라 부른 것이 ‘호선생’이라 나온다.
그 소리에 돌아본 것이 토끼가 하니라 호랑이다.
별주부에게 점점 가까이 다가오자 소스라치게 놀란 자라는 목을 더더욱 움추려 마치 똥 흉내를 낸다.
범 내려온다.
범이 내려온다.
장림깊은 골로 대한 짐승이 내려온다.
몸은 얼숭덜숭,
꼬리는 잔뜩 한 발이 넘고,
누에머리 흔들며,
전동같은 앞다리,
동아같은 뒷발로양 귀 찌어지고,
쇠낫같은 발톱으로 잔디뿌리 왕모래를 촤르르르르 흩치며,
주홍 입 쩍 벌리고 ‘워리렁’ 허는 소리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툭 꺼지난 듯,자래 정신없이 목을 움추리고 가만이 엎졌것다.
범 내려온다.
범이 내려온다.
송림 깊은 골로 한 짐생이 내려온다.
누에머리를 흔들며,
양 귀 쭉 찢어지고,
몸은 얼숭덜숭,
꼬리는 잔뜩
한 발이 넘고,
동개같은 앞다리,
전동같은 뒷다리,
새 낫 같은 발톱으로 엄동설한 백설격으로 잔디 뿌리 왕모래 좌르르르르르르 흩이고,
주홍 입 쩍 벌리고 자라 앞에 가 우뚝 서홍앵앵앵 허는 소리 산천이 뒤덮고, 땅이 툭 꺼지난 듯,
자라가 깜짝 놀래,
목을 움치고 가만히 엎졌을 제.
Part2につづ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