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で学ぶ韓国語ー「(フンブとノルブ(흥부와 놀부)」part5
이리하여 흥부는 하루 아침에 팔자를 고쳐 따뜻한 집에 호의호식하게 되었다.
흥부가 부자가 되었다는 소식에 심술보따리인 놀부가 그냥 넘길리 없다.
‘이 놈이 어찌 팔자를 고쳤을까? 내 눈으로 확인하고 와야겠다.’
흥부집에 당도한 놀부는 으리으리한 대문의 위풍에 기가 눌리었으나 그것이 심술이 생기어 물어 볼 것도 없이 문을 박차고 들어가 닥치는 대로 부수기 시작했다.
식구들과 하인들이 말리지도 못하고 발만 구르고 있는데 마침 흥부가 외출갔다 돌아왔다.
흥부를 본 놀부는
“네 이놈, 아무리 배가 고파도 어찌 남의 물건을 도둑질한다느냐?”
“예? 형님, 그것이 무슨 말씀이오.”
“도둑질이 아니면 거지같던 네 놈이 어찌 이런 호의호식을 한다는 말이냐?”
그러자 흥부는 사랑방으로 놀부를 데리고 가 자초지종을 말하였다.
집으로 돌아온 놀부는 지붕을 올려다 보니 제비집이 보이자 올커니 하며 제비집 안의 어린 제비새끼를 꺼내 다리를 부러트렸다.
놀부는 제가 부러트려 놓은 제비의 다리를 다시 붕대로 감으며
“올치 그래, 내 네 놈의 다리를 이리 정성스레 고쳤으니 반드시 보은을 해야 할 것이다.”
라며 제비집에 얹어 놓았다.
어린 제비는 겨우 목숨을 부지하고 강남으로 날아가 하는 말이
“이 원수같은 놈아, 내년에 이 원수를 반드시 갚아 주마. 기다리고 있거라”
라며 날아가 버렸다.
강남갔던 제비는 놀부의 집 위를 빙글빙글 돌며 놀부 집 마당에도 박씨를 떨어뜨렸다. 목이 빠지라 기다리고 있던 놀부는 누가 가로채갈까 급히 마당에 떨어진 박씨를 주웠다. 거기에는 보수(報讐)박이라 써 있었다.
그러나 일자 무식인 놀부는 그것을 모르고 박씨를 정성을 다해 심었다.
며칠이 지나지 않아 흥부에게로 들은 대로 놀부의 집에도 박이 둥글둥글 영글었다. 그러자 놀부는 서둘러 마누라를 불러 톱을 내오라 하고 두 내외가 마주 앉아 박을 타기 시작하였다.
박을 절반 타니 툭 갈라지며 거기서는 상여를 맨 사내들이 나와 소란을 피우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허연 수염이 허리춤까지 닿은 노인이 나타나 난데없이 놀부를 후려치며
“네 이놈 놀부야, 그동안 네가 행한 악행에 나를 비롯한 조상님들이 마음편히 쉬지를 못한다. 이제야 드디어 널 보았으니 맞고 정신을 차리든지 아니면 저승가는 노자돈을 내 놓아 나와 조상님들을 편히 쉬게 하던지 어떡할 것이냐?”
라는 천둥같은 물음에 그만 정신이 나가 놀부는 노자돈 삼천냥을 내 놓으며 잘못을 빌었다.
그러자 그 돈을 받은 노인은
“내 일단 이것을 받아 가나 용전이 떨어지면 다시 찾아 오마”
라며 사라져 버렸다.
part6につづ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