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国語教室ブロ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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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03

古典で学ぶ韓国語ー「(フンブとノルブ(흥부와 놀부)」part6(最終回)

 

 

한바탕 소란이 지나고 나머지 박을 타려는데 놀부 마누라는 울며 놀부를 잡고

“아이고 여보, 이 꼴을 좀 보시오. 이건 분명 하늘이 우리에게 천벌을 주시는 것이니 욕심 그만 내고 저 박은 타지 맙시다.”

하자 도리어 화를 내며 놀부는 마지막 박을 타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천둥 벼락이 치더니 거기서는 집채만한 도깨비가 나와 몽둥이로 놀부를 마구 쳐 대기 시작하였다.

“놀부 이놈. 네 놈이 이 세상에 태어나 효를 모르고 동기간의 우애를 모르고 인정을 몰라 그 죄를 갚을 길이 없다. 허나 네놈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부귀영화를 바라 이 박을 또 탔으니 내 네놈의 버릇을 단단히 고칠 것이다. 어디 한 번 견뎌 보아라.”

라며 사정없이 내려 치기 시작하였다.

겁에 질린 놀부가 덜덜 떨며

“그저 목숨만 살려 주시오.”

그러자 도깨비는

“네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구나. 네 이놈 어디 한번 맛 좀 보아라”

라며 놀부를 번쩍 들더니 마당에 팽개쳐 버렸다.

 

도깨비가 지나 간 후 넋이 나간 놀부는 잠시 정신을 차리고 부러진 다리를 끌며 집 안을 보니 부리던 종놈들은 어디론가 도망가 버리고 마누라는 정신을 잃고 똥밭이 되어 버린 마당에 쓰러져 있었다.

“아이고 아이고 내 신세야. 앞으로 어찌 산 단 말이냐. 지금껏 지은 죄가 있는데 누가 날 도와주겠느냐. 아이고 아이고”

사나흘이 지나 동네에는 놀부가 천벌을 받아 거지가 되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그 소문을 듣고 놀란 흥부가 놀부에게 가려하자 흥부 아내는

“지금껏 당한 것을 생각하면 울분이 솟구쳐 오르나 동기간인데 몰라라 하면 되겠습니까? 가서 사정을 알아보고 이리로 데려 오시오.”

흥부는 고마워하며 놀부의 집으로 갔다. 집에 다다르니 그 화려한 기왓집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구린내로 집안이 범벅이 되어 누구 하나 들어 가 안부를 묻는 이가 없었다.

흥부가 집안으로 들어가니 방문은 모두 뜯겨 내어 방 안이 훤히 보이며 흉칙한 몰골이 된 노인 둘이 누워 있어 혹시나 하여 가까이 가 보자 위세 당당하던 형님과 형수가 아니냐.

“아이고 형님, 이게 무슨 일입니까? 정신을 좀 차려 보시오.”

어디선가 들려오는 소리에 눈을 가늘게 뜨니 흥부가 옆에 와 있었다.

“여기는 무슨 일로 왔느냐? 내 몰골이 과연 시원하겠구나. 너를 보고 싶지 않으니 그만 나가거라.”

놀부는 흥부가 반갑기도 하였으나 내색도 못하고 도리어 큰 소리만 쳤다.

그러나 어질고 심성 고운 흥부는

“형님 그 무슨 말씀입니까? 어서 저와 함께 제 집으로 갑시다. 형님, 형수님을 모시러 왔소.”

모질게 굴었던 세월이 염치없고 미안하여 놀부의 눈에는 눈물만 흘렀다.

“내가 너에게 그리 악하게 했는데도 너는 내가 밉지 않더냐?”

“무슨 말씀이십니까? 동기간에 그런 것이 뭐가 중요합니까? 남은 여생 저와 함께 편히 지냅시다.”

흥부가 다독이니 놀부는 그저 고맙고 부끄럽기만 하다. 그리하여 놀부는 마음을 고쳐 먹고 죽을 때까지 흥부와 돈독히 정을 나누며 살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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