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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19

古典で学ぶ韓国語ー「春香伝(チュニャンヂョン)」 part6

 

월매를 따라 춘향이 있는 옥에 도착한 몽룡은 그토록 불러 보고 싶던 춘향을 조용히 불러 보았다.

“춘향아, 춘향아.”

꿈이겠거늘 하며 가물가물한 정신으로 희미하게 들리는 목소리는 죽기 전에 한번만이라도 듣고 싶었던 서방님의 목소리. 아득해지는 정신을 겨우 차리자 또렷히 들리기 시작한다.

“춘향아, 나 왔다. 네 낭군이 왔다.”

“이게 무슨 말입니까? 정녕 서방님이십니까? 꿈은 아니겠지요? 꿈이라도 행복합니다. 서방님 얼굴을 보게 되다니…”

“꿈이 아니다. 춘향아. 정녕 내가 왔다. 보고 싶었다.”

드디어 정신이 돌아온 춘향이가 지친 몸을 끌어 옥 문으로 기어 온다.

“아이고 서방님. 이렇게 뵈었으니 전 죽어도 한이 없습니다. “

반가움에 옥 문 사이로 손을 잡아 보더니 몽룡의 몰골을 이제서야 보게 된 춘향은

“어찌된 일입니까? 어찌 이리 남루한 차림입니까?”

옆에 있던 월매는 소리 없이 울더니 거지가 된 몽룡이를 다시 원망하기 시작한다.

춘향은 어머니를 부르더니 “제 방에 서방님을 기다리며 지어 놓은 옷이 있으니 그것을 내어 주세요. 그리고 제가 쓰던 장식을 모두 팔아 서방님께 대접하시고 내가 죽은 후에는 나를 보듯 우리 서방님을 받아주세요.”

이렇게 슬픈 재회를 한 두 사람의 눈물에 날이 밝아 오기 시작했다.

 어사 이 몽룡

이 날은 변학도의 생일로 가까운 곳의 모든 수령들을 불러 모아 성대한 잔치를 시작했다. 거듭되는 가뭄과 높아지는 세에 백성들은 먹지 못해 생활이 피폐해 지고 있는데 생일 잔치에는 산의 진미와 고기 생선을 굽는 기름 냄새로 북통새를 이루었다.이 때 몽룡이 관청으로 들어 와

“지나가던 걸인인데 보자하니 잔치가 벌어진 것 같아 밥 한그릇 동냥하러 왔소이다.”

변학도가 내려다 보니 망한 양반인 것 같아 재미삼아 몽룡을 연회장으로 올린다.

변학도가 밥을 먹는 몽룡을 보며 “행색은 남루하나 보아하니 양반인 것 같은데 내 생일에 시나 한 수 지어 보오.” 라며 비웃는다.

몽룡은 마다하지 않고

“이리 귀한 음식을 주셨으니 보잘 것은 없으나 시나 한 수 올리겠습니다.”

조용히 붓을 들어 쓴 후 하례를 하고 몽룡은 내려온다. 몽룡이 쓴 것에 관심을 갖지 않다가 누군가 무심코 몽룡의 시를 들어 읽어 보더니, 갑자기 얼굴이 하얘지고 손을 바들바들 떨더니 변학도에게

“저 제가 잠시 용무가 있던 것을 잊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이만 물러 가겠습니다.”라며 급히 자리를 떴다. 그 모습이 이상하여 옆에 있던 사람도 그 시를 읽더니 역시 같은 모습으로 황급히 자리를 뜨는데 마치 도망치듯 보였다.

변학도가 이상하게 여겨 그 시를 가져 오게 하니

金樽美酒天人血(금준미주천인혈)

玉盤佳肴萬姓膏(옥반가효만성고)

燭淚落時民淚落(촉루락시민루락)

歌聲高處怨聲高(가성고처원성고)

금동이의 향기로운 술은 만백성의 피요, 옥쟁반의 맛좋은 안주는 만백성의 기름이라-

촛불의 눈물 떨어질 때 백성의 눈물 떨어지고, 노랫소리 높은 곳에 원망소리 높구나 –

 

아뿔싸 일이 크게 났다. 다른 모든 이들은 분명 아까 그 걸인은 어사임에 틀림없음을 직관하고 도망치려 하는데 변학도만이 이를 눈치재지 못하고 있다.

연회장에 있던 사람들이 하나 둘 분주히 일어나기 시작할 때 어디선가 염라대왕같은 우렁찬 소리가 들린다.

“암행어사 출도야”

그러더니 찬란한 마패를 들어 보인다. 그 순간 동서남북으로 병사들이 들이 닥치며 그 곳에 있던 탐관오리들을 제압하기 시작하는데, 천지가 뒤집히고 초목금수인들 어찌 아니 떨겠느냐.

그 가운데 훤히 빛나는 한 분이 들어서니 바로 어사 이몽룡이었다.

끝없는 행복

몽룡은 옥에 있는 죄인들을 모두 마당으로 불러 들이라 한다.

그리고 다시 억울한 사람들을 풀어 준 후 마지막 남은 춘향을 쳐다 보며 형리에게 묻는다.

“저 계집은 무슨 죄로 잡혀 왔느냐?”

형리가 이르길 “기생 월매의 딸이온데 사또의 수청을 거부하고 악을 쓰며 대든 죄이옵니다.”

몽룡은 춘향에게 가까이 가 묻는다.

“너 같은 것이 수절한다 하여 알아주지 않는다. 내 수청도 거역할 것이냐?”

춘향은 마주할 힘도 없으나 기가 막힌 명에 답한다.

“내려오는 관리마다 가관이다. 들으시오. 절벽의 높은 바위가 바람이 분들 무너질리 없고 푸르슨 소나무 위에 눈이 온 들 변하오리까. 그런 부질 없는 명은 거두시고 한시 바삐 죽여 주소서.”

그러자 몽룡은 더욱 춘향에게 가까이 다가가

“춘향아 얼굴을 들어 나를 보아라.”

고개를 들어 보니 분명 어제 걸인이었던 낭군님이 아니신가.

“춘향아, 사정이 사정인지라 너에게 말을 못 하였다. 용서하여라.”

하고 싶은 말이 넘쳐나나 눈물로 말이 막힌 춘향은 그저 기쁨의 눈물만 흘렸다.

일이 마무리 된 후 몽룡은 장모인 월매와 춘향을 데리고 한양으로 올라갔다. 몽룡의 활약에 크게 기뻐한 임금께서는 친히 둘의 혼인을 허하시며 축하하셨다. 둘에게서는 삼남삼녀가 태어나 그 총명함이 부친을 넘었고 그 후 몽룡은 승승장구 하여 영의정까지 다 지낸 후 퇴임하고 난 후 정렬부인이 된 춘향과 백년 회로를 하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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